日 아사히 한국發 보도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보이는 남자가 지난달 말 마카오에서 한국인 사업가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스스로 근황을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이 남자가 자신이 북한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해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권력승계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11일 촤근 귀국한 한국인 사업가들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한국 정부는 이 남자가 김정남 본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국인 사업가들은 지난달 말 마카오의 한 술집에서 김정남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자주 본 사람이라고 말을 걸자 이 남자도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해 동석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남자는 자신을 김정남이라고 소개한 뒤 최근 북한에서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되면서 김정남의 입장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도 최근 김정남이 불안한 정신상태를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며, 이 남자가 김정남 본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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