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카드' 급증..10장중 3장
`장롱카드' 급증..10장중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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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권 연체율 1.49%..역대 최저 

신용카드사들의 회원 유치 경쟁으로 카드 발급 수가 1억장을 넘은 가운데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가 급증해 3천만장에 이르고 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순이익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현재 카드 발급 수는 1억699만장으로 1년 사이에 11.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4장의 카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휴면카드는 3천62만장으로 1년 전보다 19.1% 늘어나 전체 카드 발급 증가율을 웃돌았다. 전체 카드의 10장 중 3장은 장롱 속에 있는 셈이다. 카드 회원은 7천795만명으로 6.0% 증가한 데 비해 휴면회원은 1천807만명으로 18.0%가 늘어났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천643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10조3천억원으로 1.2% 줄고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부담이 1천735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이 작년 말 현재 2.23%로, 1년 전보다 1.20%포인트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작용했다. 카드 영업을 하는 은행까지 포함한 카드 연체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1.49%를 나타냈다.

지난해 카드 이용 실적은 472조원으로 1.7% 증가했다. 이중 신용판매는 세제지원을 받는 자동차의 할부구매 증가에 힘입어 372조6천억원으로 4.6% 늘어난 반면 현금대출은 99조4천억원으로 7.9% 줄었다.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한 실적은 4조7천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 수는 6천654만장으로 19.7%,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36조9천억원으로 32.3% 각각 급증했다.

금감원 김영기 여신전문총괄팀장은 "각종 부가서비스를 내세운 카드사의 영업 경쟁으로 전체 카드 발급이 늘면서 휴면카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휴면카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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