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이상 찬성 시 16일부터 파업
"투표 가결시 자금조달 차질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오는 16일 이후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노사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9일 오후 11시까지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 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금호타이어 사측은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협상에서 기본급 10% 삭감과 상여금 100% 반납 등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금호타이어 재무상황이 더욱더 악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협력업체 결제자금 2800억원을 지원했지만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1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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