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 정상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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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ㆍ미래에셋, 수용 의사…투자자 동의 절차 돌입
"이달말이나 4월초쯤 경영 정상화 양해각서 체결 될 듯"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금호아시아나 워크아웃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간의 풋백옵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금호산업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아직까지 새로운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한 재무적 투자자는 한 곳도 없다"며 "다만 재무적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크트리와 5일 오전까지 협상한 결과 새로 제안한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크트리가 주말내내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이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곧 동의서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채권단은 대우건설 FI들이 대우건설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단순지분투자(LP)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FI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수하고 나머지 주당 8000원에 대해서는 이자분과 합쳐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시켜 준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대우건설 지배력을 완전히 포기하게 되고 대우건설이 대주주로 돼 있는 대한통운에 대한 영향력이 상실하게 돼 일부 FI들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강하게 반대해왔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이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펀드 투자자들을 상대로 동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주식 풋백옵션 문제가 빠르면 늦어도 이번주초까지 해소되고 금호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등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대로 금호산업의 전체 채권자를 소집해 채무재조정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이나 4월초 쯤 금호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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