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속 해프닝...삼성의 신속한 답변으로 큰 소동없이 해결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삼성 옴니아2 (미국) 광고모델이 아폴로 안톤 오노였군요.."
"오해가 있었나 보네요∼. 오노는 삼성 광고모델이 아닙니다^^"
웬일?
지난 24일 오후 삼성전자의 기업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오고간 '문답'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성 지적에 대한 '삼성인'의 해명성 답변이다.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 올림픽 TV광고에 삼성 옴니아2 스마트폰이 등장했는데, 여기에 비신사적 언행으로 한국 스포츠 팬들의 '공적'으로 미움을 사고 있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가 등장한다는 '황당한' 글이 올라온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오노가 나오는 광고는 (미국 통신사)AT&T 광고이며, AT&T가 미국 대표선수들을 후원하고, 오노가 그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에 삼성 휴대전화가 나오는 것은 올림픽 광고에는 올림픽 메인스폰서 제품만 활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삼성그룹도 트위터의 삼성계정인 @samsungin에 "오해가 있었다. 오노는 삼성 광고모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추가로 올렸다.
만약, 국내에서 벌어진 일이였다면 발칵 뒤짚어질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의사소통에 국경이 사라진지 오래. 하마터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였지만, 삼성의 발빠른 대응(해명)으로 이 '사건'은 1시간여만에 큰 탈없이 진화될 수 있었다.
삼성이 지난해 말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는 이같이 다양한 문답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삼성에 던져지는 질문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에, 응답하기에 난감한 문제까지 별의별 내용이 망라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웬만한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답변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영향력있는 새 소셜미디어로 자리잡은 '트위터'. 기업들이 신경써야할 일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앞서 삼성의 대응이 말해주듯, 기업과 소비자간 소통의 공간이라는 능동적 인식하에 저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임한다면, 트위터는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