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공짜 스마트폰' 내놓는다
KT-LG, '공짜 스마트폰'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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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LG KH5200'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KT와 LG전자가 출고가에 맞먹는 보조금을 지원해 이른바 '공짜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출시 이후 마땅한 대항마가 없었던 KT는 SK텔레콤과의 안드로이드폰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움켜지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2월말에 출시하는 LG전자의 안드로이폰 'LG KH5200'에 대해 애들 아이폰에 준하는 최대 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조사인 LG전자도 'LG KH5200'에 '국내업체 첫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다는 점을 감안, 10만원 가량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의 출고가격이 6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단말기 가격에 버금가는 보조금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KT의 스마트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월3만5천원짜리 요금제로 2년 가입하면 10만원 내외면 구입 가능하고, 월 4만5천원짜리에 가입하면 사실상 무료로 해당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 종전에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이 월 4만5천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도 기준 20만원대 중반의 초기 구입비를 부담했던 것에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비록 'LG KH5200'의 출시가 자체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20만원~3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일반 휴대전화가 아닌 스마트폰이 사실상 출시 때부터 약정을 전제로 공짜로 풀리기는 처음이다.

통상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경쟁은 3월부터 시작돼 2분기(4~6월) 내내 지속된다.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 바람을 몰고 온 KT는 안드로이드폰인 'LG KHT5200'을 내놓음으로써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오는 3월 출시예정인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에 앞서 '국내업체 첫 안드로이드폰' 타이틀을 확보,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주춤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LG KH5200'은 지난해 말 해외에서 출시된 'LG GW620'의 국내 출시 모델명으로, 키보드 형태의 쿼티 키패드를 탑재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나 인터넷 검색 등에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32G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수2.0을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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