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한미은행과 시티간의 전산통합전략이 이미 어느 정도 구체화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최근 시티그룹측에 전산업무별 상세기능을 요약한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측은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주식 공개매수 기간중 서울의 호텔과 시티그룹 사무실에서 시티측과 수차례 긴밀한 협의를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시티와 한미은행의 전산통합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는 ‘시티와 한미은행의 전산 갭 분석’이라는 명목하에 각 파트별 부부장이 요약 정리한 전산업무별 상세기능이 시티측에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산시스템 관련자료 제공의혹은 시티측과 한미은행간 전산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전산담당 부행장등은 전산부 각 부부장들에게 입조심 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티측과의 협의가 밖으로 새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전산 관계자는 시티측과 수차례 협의는 했지만 관련자료를 전달해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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