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증권전산, 시세정보서비스 '밥그릇 싸움'
거래소-증권전산, 시세정보서비스 '밥그릇 싸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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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로 각종 시세정보서비스 통합
증권전산 수익구조에 직결돼 매출 타격


증권거래소와 한국증권전산이 통합거래소의 시세데이터 제공과 관련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전산이 통합거래소의 시세데이터 제공과 관련 전산통합논의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증권거래소가 올 10월 출범하는 통합거래소의 시세데이터제공사업을 거래소를 중심으로 통합키로 했기 때문이다.

통합거래소 설립준비반은 증권전산, 선물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따로 제공하고 있는 각종 선·현물 시세 데이터, 코스닥 시세데이터를 통합거래소를 중심으로 통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은 이러한 통합거래소 중심 통합은 비용절감이나 사용자 중심의 통합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시세정보서비스가 거래소로 통합될 경우 증권전산의 생존권은 위협을 받게 된다”며 “통합거래소 설립준비반 참여자들에 의해 증권전산의 위상과 권리가 무시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러한 시세데이터 사업의 주도권 다툼은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는 시세데이터 제공사업을 통한 수익이 한해 평균 200억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증권전산은 시세정보서비스가 수익구조에 직결돼 있어 통합거래소로 시세데이터제공사업이 넘어갈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 증권전산은 증권거래소로부터 위임받아 시세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20-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거래소도 시세정보서비스 제공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한해 수십억원을 확보하게 돼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한편 통합거래소로 각종 시세정보서비스가 통합될 경우 정보사용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설립준비반측은 거래소의 해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세를 낮추고 정보사용료를 높일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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