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지난해 4Q 영업익 236억 흑자전환
STX팬오션, 지난해 4Q 영업익 236억 흑자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STX팬오션이 지난해 업황침체 속에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8일 STX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7%, 68.9% 줄었지만 순이익은 174.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 9893억원을 기록해 2008년보다 53.1% 줄었고, 영업손실은 822억원, 당기순손실은 2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글로벌 해운시황 침체 속에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1분기부터 이어온 영업손실에서 4분기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컨테이너선 업체들은 지난해 각각 9425억원, 5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벌크 부문이 흑자 전환한 데 힘입어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시황이 급락하는 상황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브라질 발레사와의 장기운송계약, 노르웨이 호그사와의 LNG 수송 프로젝트 등을 따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운임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8년 초호황기에 500여척에 달했던 선박 수를 작년에는 280여척까지 감축했고, 현재는 사선 76척을 포함해 총 350여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올해는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량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5~6% 가량 시황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STX팬오션은 결산 배당으로 1주당 100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