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연말께 '모기지 파동'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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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더블딥' 우려감 증폭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올 연말께 미국에 '모기지 위기'가 또다시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2의 모기지 파동'이 올 것이라는 이같은 경고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계획한 '주택융자재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은행단체들은 17일 미국 정부가 올해내에 주택융자상환이 지연되는 수백만 계좌에 융자 재조정을 시행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융자상환불능 계좌의 폭증으로 다시 경제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현지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주택융자 은행들의 이같은 경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융자금 상환불능 사태가 조만간 닥칠 것이라는 경고와 겹쳐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들이 새로이 주택융자 부문에서 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것은, 증가일로에 있는 실업자들이 주택상환 불능상태로 빠져들게 돼, 결국 올 연말까지 적어도 400만-500만가구가 차압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진단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내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에만 60일 이상 주택융자금 상환이 연체된 가구는 미 전역에서 모두 100만가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중 400만 가구는 이미 90일 이상 연체돼 조만간 차압위기에 놓일 처지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주택융자재조정 프로그램을 마련, 75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마련해 은행들이 일반 주택대출자들에 재융자를 알선하고 이자율을 낮춰주는 융자조정 작업을 벌이도록 했지만, 은행들은 융자금 상환의 위험을 고려해 지금까지 새로운 융자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즉, 이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적어도 240만가구의 주택은 차압돼 은행권에 커다란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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