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제3자 물류시장 잡아라"
물류업계 "제3자 물류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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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업계가 제3자 물류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3자 물류(Third Paryty Logistics. 3PL)는 기업이 물류업무를 전문업체에 위탁, 생산자와 판매자 사이에 전문 물류기업인 제3자가 물류를 대행하는 방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PL 시장은 전체 1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PL 활용비중은 49.2%로 2007년 42.2%와 2008년 46.3%에 비해 활용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의 70~80%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50% 가량은 업체들이 자체 물류를 수송하거나, 자회사를 둬서 물류업무를 맡겨오고 있다.

그러나 화주기업으로서는 3PL을 하게 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정부도 탄소배출 저감을 통한 녹색성장의 한 방편으로 이를 장려하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올 1월 화주기업이 전문업체에 물류업무 전반을 위탁할 경우 컨설팅 비용을 50% 지원하는 등 다양한 3PL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과 한진 등 대부분의 매출을 3PL에 두고 있는 기업 외에도 그동안 자체 물류업무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둬 온 다른 업체들도 3PL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택배는 최근 3PL 영업부문을 별도의 사업본부로 편제했다.

기존의 3PL과 벌크, 항만하역 부문을 하나의 3PL사업본부로 통합해 운영의 효율을 꾀하기로 했다.

CJ GLS는 올해 냉장ㆍ냉동 보관 등의 신선물류와 제약 관련 부문 등 특화된 업계를 집중 공략키로 했다.

동부익스프레스도 제3자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보관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하고 지난해 밀양과 파주에 유통물류센터를 세운데 이어 올해도 이를 확충키로 했다.

또 국내 기업과 물류 배송은 물론, 최근에는 조달과 보관 등에 이르는 물류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대행해 주는 한 기업의 물류운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화주기업이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3PL의 활용도가 낮았으나,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와 함께 정부의 육성정책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3PL시장을 잡으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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