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14일 경기에서 불의의 충돌로 금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훈련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는 불행중 다행스런 소식이다.
성시백 선수의 어머니가 직접 이호석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어머니의 가식없는 모성애를 여실히 보여주는 훈훈함 그대로 였다.
15일 방송화면에 나타난 이호석은 훈련장을 찾은 성시백의 어머니 홍경희 씨에게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홍경희 씨는 이호석을 두 팔로 안아주며 따뜻하게 감쌌다.
홍경희 씨는 호석이가 죄송하다고 하길래 '그냥 잊고 둘이 도와서 다음경기를 잘하라'고 말했다. 홍경희 씨는 아들 성시백과도 만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위로했다.
홍 씨는 시백이만 내 아들이라기 보다 둘이 같은 학년으로 선의의 라이벌 상대이지, 호석이가 마음이 나쁘다든지 이런 건 아니고, 순간 사람 욕심이 그냥 처음에는 속상했다가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은 홍경희 씨의 너그러운 마음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쇼트트랙팀을 향한 네티즌들이 들끓던 비난여론도 홍경희 씨의 넓은 마음에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의 아픔을 '액땜'이라 생각하고, 우리 선수들이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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