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실적악화로 경영에 '적신호'
아주캐피탈, 실적악화로 경영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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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32% 감소, 이익은 반토막 이상 크게 줄어

신뢰기반 약화로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듯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경영내용이 크게 악화됐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인 아주캐피탈의 신용기반이 취약해져 영업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이 9일 공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6423억원으로 전년보다 32.2%나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136억원, 당기순익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8%, 53.1%나  격감, 반토막이상이 났다. 

 이에 대해 아주캐피탈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주캐피탈의 영업실적을 놓고 내실 다지기에 치중한 측면보다는 자동차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현대캐피탈을 무리하게 따라 잡기 위해 영업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아주캐피탈이 심혈을 쏟고 있는 신용대출 시장을 놓고 많은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거의 없었던 반면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며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올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 작업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기존의 에이전시(Agency)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해 정규직을 활용한 영업 체제로 전환하고 신규제휴사들을 추가 ▲지점의 회수전문직들을 아웃소싱사로 분리해 영업비용을 절감 ▲RM(Risk Management)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심사 전략 강화 및 수익과 위험의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중고차금융 전문 지점 개설 ▲수입차금융 전문 지점(선릉지점) 개설 ▲개인신용대출 부문의 인력 확보를 통한 체제 정비 및 ‘내게론’ 거점 확대(Personal Loan Post 동서울, 부천, 전남 신설) 등 영업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주캐피탈은 올해 신규영업 3조, 경상이익 500억의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실적을 대폭 개선해 ‘수익중심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점유율은 4.6%에 지나지 않는데다 같은 시장에 은행과 카드사들이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신용대출사업에 저축은행, 대부금융사들이 영업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아주캐피탈의 목표가 실현되는 데는 적지 않은 장애요인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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