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人 360만명 "새 TV로 '기아車 광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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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보려고 새 TV 구입...'대박' 예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미국인들의 슈퍼볼에 대한 관심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광적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슈퍼볼 특수'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빅 리서치'와 '닐슨 컴퍼니'의 설문조사결과를 인용,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과 관련한 미국인의 소비경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해 슈퍼볼 준비를 위한 미국인의 지출계획은 1인당 평균 52.63달러로 지난해 57.27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인구의 73.2%에 해당하는 1억6천800만 명이 7일 슈퍼볼을 시청할 계획이며, 그 중 360만명이 새 TV를 구입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서 슈퍼볼을 앞두고 TV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다. '더 크고 더 좋은 화질'로 경기를 시청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에, 가전사들이 특별 할인판매 등으로 '불을' 지른 결과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가격 할인폭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베스트바이 등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의 TV 판매는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 NBC뉴스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인치 이상의 고화질 평면 TV 판매 증가율이 높았으며, 창단이래 처음 슈퍼볼에 진출한 세인츠팀의 연고지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주와 인근 지역의 판매 증가율이 특히 높았고 파악됐다고 한다. 방송은 '베스트바이'의 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했다.

이 보다 앞서 AP 통신은 4일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신문을 인용해 콜츠 팀의 연고지 인디애나주 지역도 콜츠의 슈퍼볼 진출이 확정된 이후 TV 구입을 위해 가전사를 찾는 소비자가 2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인의 90%가 가정에서 가족, 친지, 이웃들과 모여 슈퍼볼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스토랑이나 술집에서 슈퍼볼을 시청하겠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3%에 불과했다.

또, 슈퍼볼에 대해 가장 크게 기대하는 바는 47.8%가 경기 그 자체라고 응답했고, 24.3%가 슈퍼볼을 겨냥해 각 기업이 특별히 만든 새로운 광고, 20.1%가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모이는 것, 7.8%가 하프타임 쇼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보도로, 기아차의 광고가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차는 이번 슈퍼볼에 '쏘렌토'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처음있는 일이다. AP통신은 7일 '쏘렌토 광고'를 '슈퍼볼 10대광고'로 선정했다. 대박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적어도 미국인 360만명은 '기아차 쏘렌토 광고'를 새로 산, 질 좋은 TV화면으로 보게 될 것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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