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당국 도요타 묵인"…美 정부 '곤욕'
"교통당국 도요타 묵인"…美 정부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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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도요타 사태'의 불똥이 미국정부로까지 번지고 있다. 도요타가 차량결함을 숨기는데, 미국 교통당국의 묵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짜고친 고스톱'이 아니었느냐는 의혹 제기인데, 연일 '도요타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ABC 방송은 4일 미 교통안전국에 근무했던 한 도요타 직원의 법원증언을 인용해 "차량결함의 조사범위를 놓고 양측이 협상해 왔으며, 모두가 만족스런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정부가 이미 2007년 일부 도요타 차종의 급발진 문제를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미 정부는 뒤늦게 도요타 자동차의 결함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만약 미 교통당국이 차량결함을 묵인했다는 증언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요타 '리콜사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요타에서 차량소송을 담당했던 드미트리어스 빌러 변호사가 "도요타는 자사차량의 결함을 고의로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며 "도요타는 미국 법률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매우 비밀스런 기업이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폭로했다.

변호사는 6천여 건의 도요타 내무문건을 갖고 있으,며 법원이 곧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측은 빌러가 불만스런 직원이었다면서 평가절하했지만 문건공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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