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 할부금융시장, 저금리 경쟁 '불붙었다'
중고車 할부금융시장, 저금리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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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수대 금리 등장, 경쟁 촉매제 역할 예상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중고차할부금융 시장을 놓고 관련 사업자들간의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서막은 최근 신한카드가 중고차할부금리로는 업계 최저 수준인 연 7.9%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해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18일 신한카드는 업계 최저 수준의 중고차할부금융금리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중고차 할부금융’ 상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7.9%로 중고차할부금융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금리다.

관련 업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자인 현대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이 제공하는 최저 기준 평균 중고차할부금융금리 10.6% 수준보다도 3% 포인트 가까이 낮은 금리다. 최저 금리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해도 한자리수대 금리삼품의 출시는 시장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중고차할부금융 시장을 놓고 향후 금리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사 대비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의 출현은 경쟁사들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촉발되면 각 사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금리를 낮출 것 같다”며 “다만 출혈 경쟁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일부 사업자가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의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 대비 낮은 자금조달 금리와 기존 인력을 활용한 다이렉트 영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력에서 앞서고 기존 인력을 활용해 중간 영업사원 등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것이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신차 대비 높은 중고차할부금융 금리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등 고금리에 대한 지적도 중고차할부금융 금리를 낮추는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한카는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보다 낮은 금리의 할부 금융 상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파격적인 혜택의 상품을 기획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고차할부금융 시장은 업계 추산으로 1조6242억원으로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신한카드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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