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적자 4억7천만弗
1월 무역적자 4억7천만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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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7.1%↑..90년대 이후 최고 증가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90년대 이후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7.1% 증가한 310억8천만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던 무역수지는 1년만에 4억7천만달러 적자로 반전했다.

수출이 40%를 넘어서는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9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역대에는 경제 팽창기인 1972년 52.1%, 76년 51.8% 등 50%를 넘어서는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일평균 수출액도 13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0.8%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158.0%)과 액정 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 대부분 주력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무역흑자를 견인했던 선박 수출은 수요부진이 지속되며 22.9%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2.1% 줄었다.

지역별 수출(1.1~20일 기준)은 중국(88.5%)과 아세안(50.3%) 등 개발도상국 지역 수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EU(27.7%)와 미국(12.4%) 수출도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한파에 따른 난방.발전용 원유, 석유제품 수입이 크게 늘었다.

원유 수입은 작년 같은달보다 44.1% 증가했고, 석유제품 수입은 201.0% 증가했다. 비철금속 수입도 134.4% 늘었다. 가스(-35.1%)와 석탄(-22.9%) 수입은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8.1%와 37.1% 증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 수입이 지난해 같은달 1억1천만달러에서 4억1천만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 수입도 1억4천만달러에서 2억8천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항공기 엔진 수입도 401% 증가했다.

소비재 가운데는 승용차(88.7%), 생활용품(13.8%), 가전제품(12.0%) 등 수입이 늘었다.

대일(對日) 수입은 산업용전자제품은 3.2% 감소했지만, 산업기계(230.3%), 석유화학제품(108.1%) 등은 크게 상승했다.

대미 수입은 반도체제조용장비(462.9%), 항공기 및 부품(411.9%) 등 분야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의 경우 철강제품 수입은 18.8% 줄었지만 정밀화학제품(43.1%), 반도체(41.3%) 등 품목은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수지는 소폭 적자로 반전했지만, 통상 1월은 적자기조인데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32억달러 규모의 적자폭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90년대 이후 최고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2월 들어서는 두자릿수 무역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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