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00선 '턱걸이'…삼성電, 80만원↓
코스피, 1600선 '턱걸이'…삼성電, 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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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또다시 하락 반전하며 1600선으로 밀려났다. 전일 뉴욕 증시가 퀄컴과 모토로라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부진에 하락 마감한 것이 투심을 강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악재들이 빠른 시간 내 해결될 수 없는 만큼 기대감을 낮추라고 조언한다.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도로 인한 매물출회와 시장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세가 수급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오바마의 금융규제 관련 사항이 불확실성을 키울 수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장중 1600선 붕괴는 지수자체 의미 외에도 상승추세가 꺾였다는 것과 120일선(1630포인트)을 내줬다는 것으로 의미있던 상황"이라며 "추가조정이 있을 경우 1500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급 상황은 물론 글로벌 시장상황 등 외부환경도 좋지 않다"며 "당분간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00포인트(-2.44%) 내린 1602.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내림세로 개장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들의 적극적 '사자'에 낙폭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자 지수는 또다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1595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2월 2일(1591.63) 이래 두달여만의 일이다.

외국인이 796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7억원, 213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8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651억원 매수로 총 368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3.36%), 기계(-3.25%), 증권(-3.23%), 전기전자(-3.08%) 등이 3% 이상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만4000원(2.97%) 내린 7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 연중 최저치로 밀려났다. 이 밖에 포스코(-4.11%), 한국전력(-2.54%), 현대중공업(-3.61%), LG디스플레이(-5.96%), 하이닉스(-3.60%) 등도 동반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기관의 적극적 '팔자'에 전일대비 20.83포인트(4.03%) 내린 496.57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급등한 1161.8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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