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얇고 가벼운' 넷북...배터리 용량 최대 10시간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3년전 '아이폰' 출시로 휴대폰 시장에 돌풍을 몰고온 '애플'이 이번엔 태블릿 PC로 불리는 키보드 없는 소형 PC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애플은 27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시장인 예르바부웨이센터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새로운 모바일 기기인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요즘엔 누구나 스마트폰과 랩탑을 쓰고 있는데 이를 연결해줄 기기는 없을까 하고 고민했다"면서 "새로운 기기는 어떤 면에선 스마트폰보다, 또 다른 면에선 랩탑보다 좋아야만 사용하게 될텐데 그것이 바로 아이패드"라고 소개했다. 꽤나 '요란한' 등장이다.
태블릿PC란, 스크린을 손가락이나 펜으로 터치하는 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휴대형 PC로,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법, 뛰어난 휴대성, 다양한 활용도 등 장점을 지녔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전화를 할 수 있고, 다양한 업무 처리와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가능하면서도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최첨단 만능 IT기기'인 셈이다.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는 25cm 화면에 두께 1.3센티미터, 무게는 680그램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 출시된 어떤 '넷북'(전자책)보다도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그러면서도, 무선 인터넷은 물론 동영상에서 게임, 그리고 전자책과 신문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9.7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터치 반응 속도가 매우 뛰어나다.
중앙처리장치로 1기가헤르쯔(GHz) 애플 A4 칩을 탑재했고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에서 최대 64GB까지 지원한다. 802.11n 기반의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있다. 3세대(G) 망도 이용 가능하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동영상과 음악 재생, 전자책(e-북), 게임 등이 모두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 내 14만건의 애플리케이션을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개발도구(SDK)도 공개한다. 전자책의 경우 새롭게 구축된 '아이북스'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16기가는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에 출시된다.
와이파이와 3G망을 모두 이용가능한 모델은 16기가 629달러, 32기가 729달러, 64기가 829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최저 사양인 16기가의 경우 우리돈 50만원 가량이다.
관심사인 배터리 용량과 관련, 최대 10시간 동안 동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AT&T를 통해 출시되며, 다른 국가에서는 와이파이 모델은 두 달 후에, 와이파이+3G 모델은 늦어도 석달 뒤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패드'의 요란한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태블릿 PC를 얼마나 찾게될지 반신반의하는 반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