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두 달째 '월급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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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실사에 지급 연기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중인 금호타이어가 지난 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급여 지급을 연기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실사로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지면서 지급이 보류된 것이다.

2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은 최근 연초 운영자금 지출이 늘어나고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지는 등 자금경색이 심화돼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한다고 노조측에 통보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에도 생산직 4200여 명을 포함해 총 5400여 명의 임금 110억원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달에도 생산직들에게 지급되는 상여금 90억원을 주지 못했다.

금호타이어의 이같은 자금난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을 요구하며 자금집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단이 금호타이어의 자금결제 내역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실사로 정상적인 자금 집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에 금호타이어는 급여지급 등을 위한 긴급자금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출물량이 늘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신차용타이어(OE)공급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안타깝다"며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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