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가속'…메가뱅크 기대감 '솔솔'
우리금융 민영화 '가속'…메가뱅크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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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 내일 소수지분 매각 결론
尹 장관 "기존 금융정책기조 유지"

▲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조기 민영화 가능성이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메가뱅크' 출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내일 우리금융 소수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1월 우리금융 소수지분 7%를 매각해 보유 물량을 종전 73%에서 66%로 줄인바 있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 발빠른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 논의는 경영권 지분(50%+1주)를 제외한 16%가 대상이며, 매각 방법은 블록세일 및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약 2조원에 육박하는 16% 지분을 한번에 매각하기 힘든 만큼 절반은 블록세일로, 나머지는 우리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블록세일 이후 3개월 매각금지 조항에도 벗어날 수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약 3개월 가량 앞당기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세부안 마련이 빠르면 1분기 이내에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 기대감은 한국판 '메가뱅크' 출현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의 대형화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는 국내 금융사들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본시장통합법 등 우리 금융정책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여타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의 규모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계기로  한국판 '메가뱅크' 탄생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 재편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실제 우리금융의 경우 경남·광주은행 등 은행계 자회사는 물론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 생명 등 총 11개의 금융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 M&A(인수합병) 대상으로는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등 은행간 합종연횡 과정에서 KB금융 및 신한지주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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