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공모펀드보다 랩어카운트 '대세'
[전문가 기고] 공모펀드보다 랩어카운트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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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최근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마케터 분들을 만나다보면 예전만큼 투자자금이 잘 모집이 안된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몇몇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운용사, 펀드 자체가 직접 투자에 비해 어드밴티지가 있는 몇몇 공모주 특화 펀드들 빼고는 자금 모집 자체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는 여러가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공모펀드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의 성과보수형 펀드 런칭 등을 통해 실력 있는 매니저들이 사모펀드 운용사로 대거 이탈해 사모펀드 대비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로 자금이 몰렸으나, 이후 라임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며,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사모펀드 가입 규제도 강화되면서(전문투자자를 제외한 일반투자자 최소가입금액 1억 → 3억 등)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게 됐다.

또 유튜브나 주식투자카페 등을 보면서 펀드를 이용한 간접 투자보다는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식 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겪으면서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다시 간접 투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지고는 있다. 다만, 예전이라면 펀드로의 전환이 많았겠지만, 최근에는 랩어카운트를 이용한 주식형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랩어카운트는 어떠한 것인지, 어떠한 이유에서 랩어카운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주식형 펀드의 한계
공모 주식형 펀드는 전체 운용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주식 시장이 좋을 때에도 나쁠 때에도 최소 90% 이상은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하더라도, 무조건 9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야만 한다. 이 경우 방어주(상대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주가가 덜 빠지는 종목)라고 불리는 주식 위주로 최대한 매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마저도 공모형 펀드의 다수는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를 복제한 형태에다가 몇몇 특징적으로 차별화된 비중을 높인 형태로만 운용해서 펀드가 다 거기서 거기다란 얘기가 많다. 사모 주식형 펀드는 시장이 커졌으나 앞서 언급된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불신이 커지고, 가입 문턱이 높아졌고 펀드 가입 절차 자체도 녹취 의무 등으로 인해 고객과 담당 PB가 모두 불편해지다 보니, 권유 자체도 잘 안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랩어카운트의 장점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자산에 대해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계좌다. 최초 랩어카운트를 통해 상품을 가입하면 이후 운용은 펀드에 맡긴 것처럼 그 상품 투자전략에 따라 알아서 운용된다.

랩어카운트의 경우 특별한 제약이 없어 유형도 다양하다. 주식형(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국내해외주식혼합형), 금융상품투자형, 모든 자산에 투자가 가능한 형태 등이다. 

주식형의 경우 공모 주식형펀드처럼 주식 비중에 대한 제약이 없다. 주식시장이 안좋다고 판단될 때에는 100% 현금을 보유하여 대응할 수도 있고, 국내 주식으로만 투자하거나, 해외 주식으로만 투자하거나 병행 투자할 수도 있다. 종목도 펀드에 비해서 집중 투자도 가능하다.

또 사모펀드처럼 성과보수형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투자자들도 목표한 수익률 이상 수익이 발생했을 때 성과보수를 지급하더라도 초기수수료가 적은 유형을 보다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모펀드처럼 최소가입금액(일반투자자 기준 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은 3억)이 높지도 않다. 최소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으로 나오는 상품이 많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고, 환매제약도 없는 경우가 많아, 현금화도 용이한 편이다.

실시간으로 나의 자산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하고, 일부 자산을 랩어카운트로 운용하면서 나의 기타 자산을 복제해서 운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증시가 반등할 때 비증을 확대해 큰 폭의 수익을 기록한 주식형 랩어카운트들이 주목받았다.

금융상품형 랩어카운트의 경우는 운용의 편리성 등으로 인해 보다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요새 펀드든, ELS든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창구에서 가입하려고 하면 상품 설명 전반에 대한 녹취를 해야하고, 작성해야 하는 서류도 많아져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동일 유형 상품을 많이 투자해봤던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롭기만 할 뿐이다. 이 때 랩어카운트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펀드든 ELS를 가입 운용할 수 있다. 

랩어카운트 상품 투자시 주의할 점
모든 상품이 그렇지만, 랩어카운트 상품의 경우 운용자의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 특별한 제약이 없다 보니, 하락장에서도 주식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여서 손실을 거의 보지 않을 수도 있는 반면, 상승장인데도 주식 비중을 너무 적게 가져가서 수익이 너무 적거나, 몇몇 주가 하락률이 높은 종목 비중이 높아 손실이 발생해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최근 증권회사마다 유명 매니저를 초빙하거나, 스타PB들이 직접 운용하는 PMA 등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운용기간이나 수익률, 운용성과의 변동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이후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랩어카운트 계좌는 고객 개별 맞춤 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형의 경우 특정 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해당 주식을 배제하고 투자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경우에도 ELS는 지수형 ELS만 투자하는 것으로 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세부적인 운용지시 등을 통해 보다 나에게 적합한 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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