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李트리오' 결국 모두 烹
외환銀, '李트리오' 결국 모두 烹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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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행장, 이달용부행장이어 이주훈카드사업본부장도 퇴진
론스타 비난 여론.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도 잡아먹는다는 옛 고사가 외환은행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매각 주역이었던 이강원 전 행장과 이달용 부행장에 이어 외환카드 합병과정에서 악역을 맡았던 이주훈 카드사업본부장마저 팽(烹) 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금융계에서는 론스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달용 부행장과 이주훈본부장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외환은행노조와 외환카드노조에서 조차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올 지경이다.

더불어 새로운 경영진 이달용 부행장과 이주훈 본부장 후임으로 내정된 인사 또한 외국계 금융기관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행내애서 터저나오고 있다.

고학력 엘리트들이 집결해 있는 외환은행 인력을 부실주범정도로 몰아세우고 대부분 경영진을 외부인사들로 구성한 것은 아무리 론스타가 51% 지분을 쥐고 있는 지배주주라고 해도 지나치다는 것.

이에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이 뉴브리지에 매각된 이후 호리에 행장시절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어던 제일은행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악의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브리지도 제일은행의 기존 경영진을 싹 물갈이하고 외부인력으로 충원했지만 결국 영업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행출신이 적격이라는 판단아래 제일은행 출신 임원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론스타 또한 외국계 금융사 출신 인사가 국내금융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론스타가 단기 수익확보를 위한 Hit & Run 전략을 밀어붙이기 위해 콘트롤 하기 쉬운 외국계 임원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행내 기반을 가지고 있는 자행출신 임원비중이 높아지면 인수자로서는 조직장악에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론스타가 조직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인력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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