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IT와 자동차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꼽혔다.
삼성증권은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순이익 기준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에 이어 3위 수준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하위권에 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대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지만 PER이 가장 낮다고 판단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블룸버그 예상실적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300억달러로 MS(600억달러), 애플(450억달러), IBM(990억달러)를 누르고 글로벌 IT 업체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애플(25.2배), MS(16.6배), 인텔(12.8배), 휴렛패커드(12.7배), IBM(12.1배) 등과 비교할 때 상당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T업체 중 PER이 가장 낮은 저평가 상태"라며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가 48위로 낮지만 12위인 애플 대비 매출액과 순이익 등 절대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는 블룸버그 예상실적 기준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대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지만 PER은 가장 낮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3.2%로 상하이차(16.8%)에 이어 가장 높다.
양 연구원은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도요타의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24위지만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차는 387위"라며 "이같은 점을 반영하면 현대차가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주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