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다시 취업하고 싶지 않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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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정규직카페조사, 응답자59% 농협을 기피은행 1위로 꼽아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은행. 하지만, 은행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한 인터넷카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농협이 '다시 취업하고 싶지 않은 은행" 1위에 랭크됐다. 불명예다.

20일 금융비정규직카페(구전국은행계약직모임)에 따르면 2만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농협이 '다시는 취업하고 싶지 않은 은행' 1위로 나타났다. <단, 조사에 참여한 회원수는 총회원수보다 훨씬 적어 이번 조사결과가 지니는 의미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응답자의 59%가 농협에 대해 '비정규직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농협에 대한 불만은 임금체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지난 12월말 특수직과 금융상담직, 종합직 등 다양한 직군을 일반계약직으로 단순화했다. 또 연봉계약직이었던 경제지원직을 없애고 시간제계약직인 영업지원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영업지원직은 파트타이머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5500원을 받던 영업지원직의 상당수가 4300원을 받는 파트타이머로 전환되게 됐다.

농협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A씨는 "법정 최저 임금 수준을 간신히 넘는 4300원으로는 한달 생활하기도 빠듯하다"면서 "저축은커녕 생활비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차윤석 금융산업노조 비정규직 지부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곳이 농협"이라면서 "지난해 7월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쌓였던 불만이 폭발 직전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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