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GDP성장률 최소 5%…더블딥 없다"
"올해 韓 GDP성장률 최소 5%…더블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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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는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조지프 라우(Joseph Lau) 이코노미스트는 20일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분기별로 1%대의 성장을 지속,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소 5%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CS 홍콩사무소에서 한국 경제 분석을 담당하는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이 6%까지 오른 뒤 하반기는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하반기 성장률 둔화의 이유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반기부터 소진되면서 성장 모멘텀의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성장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지만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존재해 더블딥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하반기에 일시적인 성장률 둔화를 거쳐 내년에는 소비회복에 힘입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내 관심사인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애초 한국은행이 1분기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로 전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정부도 보다 확실한 경제 회복의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회복의 신호로는 고용시장의 회복을 지목했다.

수출이나 증시 등 각종 경제지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실업률이 높아진 데다 임금 삭감 등으로 이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고용 문제는 소비 회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용률이 높아져야 경기가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한국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 회복이 선행돼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으로 국외에서 한국 경제를 분석하는 데서 오는 제한도 있지만 보다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째"라면서 "한국 시장은 신흥시장 내에서도 싱가포르, 대만과도 다른 성격을 나타내는 흥미로운 국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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