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생필품 가격공개 확대실시
소비자원, 생필품 가격공개 확대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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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을 통해 매주 실시하는 생필품 가격공개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위치한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11개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20개 생필품으로 한정된 가격조사 대상이 2월초부터 40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소비자원은 3월에는 가격공개 대상 품목을 60개로 늘리고, 오는 4월부터는 80개 품목의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야채와 과일 등 가공식품 이외의 식료품에 대해서도 각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조사대상 유통업체도 지방의 유통업체까지 확대, 4월부터는 전국 135개 업체가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는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매주 취합되는 생필품 가격정보를 이용, 물가지수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인터넷 포털업체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종 생필품 가격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저렴한 곳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21일 소비자원이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20개 생필품의 가격을 공개한 뒤 일부 품목에선 가격경쟁 조짐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4종류의 제품가격이 조사되는 세제의 경우 지난 한달간 가격이 27~30% 하락했고, 3종류의 가격이 조사되는 설탕의 경우 한개 제품의 가격이 10% 이상 인하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달간 실시된 생필품 가격공개 프로그램은 아직 시험운영단계이지만 성공적"이라며 "소비자의 편익제고를 위해 가격공개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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