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이동제, 대형 증권사에 유리"
"펀드 이동제, 대형 증권사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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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오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가 대형 증권사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20일 이번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장기적인 관점에 증권사들에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자산관리형 사업에 집중했던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동제도가 펀드 판매회사를 바꾸는 것인 만큼 교체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초기에 판매회사를 갈아타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이동가능 펀드의 규모를 116.2조원(09년 12월말)이라고 밝혔지만 판매 후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이 크지 않으므로 증권사간 이동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은행 판매 분이 관건인데 그 비중은 약 50% 정도로 단순 계산할 경우 58조원 가량이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실제 이동 규모를 해당 펀드의 10~2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동을 위해서는 변경확인서 발급을 위해 원판매사를 방문 이후 이수판매사(이동하려는 판매사)를 방문하여 자본시장법상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투자자정보 및 투자적합성에 대한 확인과 계좌개설 절차를 거쳐야한다.

판매사 이동에 따른 효용(가격 대비 서비스)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서 이동을 거칠 자발적 투자자들이 초기에는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환매 시점 조언, 대안 제시 등 전문성을 갖춘 만큼 장기적으로 증권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경우 펀드 이동후 적극적인 관리로 ELS와 랩 등 대체성 고수익성 상품 판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순 Brand가 아닌 영업직원에 의존한 자산관리형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같은 대형증권사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교차 판매 가능한 ELS, Wrap 등에서 우위에 있는 대형사들이 펀드 이동제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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