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호!"…워크아웃에 증권사 3Q 실적 '↓'
"아~ 금호!"…워크아웃에 증권사 3Q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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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금호그룹 워크아웃에 따른 손실반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이 대우건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하여 발생한 풋옵션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동양종금증권과 일부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 및 공모채권도 일정부분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19일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실적이 금호그룹 워크아웃에 따른 손실반영과 시장둔화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지난해 3분기(10월~12월)실적은 전 분기 대비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12월에 발생한 금호그룹 사태가 3분기 실적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경우 타금융권에 비해 위험에 노출된 금액이 크지 않지만 금호그룹 부실규모가 워낙 커 투자금의 전액회수는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회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회수기간이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은 3분기부터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충담금 적립에 따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이 대우건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해 발생한 풋옵션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익스포져는 230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896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일부 증권사 등도 대출채권 및 공모채권도 일정부분 손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금호그룹 회사채 등 익스포져 현황은 약 523억원, 현대증권이 774억, 대신증권은 497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0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분기에는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시장이 둔화돼 증권사들의 수익창출에 좋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위축되면서 위탁매매수익이 감소했으며, 기타영업부문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분기(1~3월) 들어서는 다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올해 연간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존 추정치에 비해 약 2%포인트 하락한 10%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또한 낮아질 것"이라며 "현재 증권주 주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4분기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실적발표를 전후로 하락 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증권사 실적개선과 주가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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