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銀 1/4분기 순이익 1조7469억
19개銀 1/4분기 순이익 1조7469억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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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比 35배, 지난1년치 육박
연간 7조 예상...가계및 중기연체등 복병해소가 관건.


은행권의 1/4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분기까지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맞먹을 정도여서 연간기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469억원(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SKG사태, 카드채 문제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9억원에 비해 무려 35배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연간 순이익인 1조859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23일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1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1억원에 비해 311.4% 증가, 시장전망치를 100~200억원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8억 대비 216% 증가한 20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은행 설립 이후 분기 순이익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미은행도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433.3% 증가한 11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6% 늘어난 2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지난해 1/4분기 130억원보다 배가 많은 259억원을 시현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경영성적이 호전된 것은 신용카드 등 대출부실 문제가 일단락돼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경협차관에 대한 연체이자가 회수되고 주식시장의 강세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이익등 예상치 못했던 이익이 늘어난 것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은행권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5조6028억원)보다 많은 7조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부실, 금리상승 추세, 유가증권 평가손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일부은행의 가계 및 중소기업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잇다.

1/4분기말 총연체율은 3.75%로 지난해말의 3.22%에 비해 0.53%p 상승했으며 이중 가계여신 연체율의 경우 작년말 2.34% 대비 0.72%p 상승한 3.06%, 중소기업 여신도 전년말대비 0.78%p 상승한 4.0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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