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하반기에나 인상?
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하반기에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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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한국은행이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2.0%의 현 금리 수준를 유지키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1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앞서 이성태 한은총재도 신년사를 통해 당분간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경제가 안정되지 않았고 국내 고용도 부진한 상태"라면서 "좀더 경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월 취업자 1만명이 줄어들며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잠재적 실업자 수도 3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민간투자 역시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최근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원화절상 효과 역시 금리운용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은의 본격적인 금리인상 시점을 2분기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 이후에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한은이 빠르면 2월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정부의 금리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다시한번 확인된 만큼 금리인상 시점이 상당폭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해 정부가 금리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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