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올해 美 달러화 약세 지속될 듯"
제일銀, "올해 美 달러화 약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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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올해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제일은행은 5일 발표한'중기전망:2015년까지의 환율 전망'에서 2010년 상반기에는 불안한 경기회복으로 인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달러 하락 추이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의 추이를 볼때 2010년 상반기에는 부진한 경제성장을 예상하는 투자자의 고수익 투자 비중이 축소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나, 향후 기준금리가 정상화 조짐을 보임으로써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판단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란 의견이다.

달러화는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1분기에 전세계적 디레버리징, 투자 자금 본국 송환, 미 국고채로의 안전자산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세계 전망의 안정화로 인해 위험 선호도가 개선되자 미 투자자의 해외 투자확대와 미국으로의 자본이 감소하며 2009년에는 하락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중국 이외에 미국, 유로지역, 인도, 인도네시아의 통화 공급 증가율의 둔화에 따른 긴축정책과 출구전략 지속이 달러화 강세의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올 한해 동안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확대 정책이 성공을 거둬 통화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중국 수출도 좋아지겠지만, 중국 수출품에 대한 서구의 수요 부진을 절상의 이유로 제시했다. 절상 움직김의 시기는 2005년 7월 위안화 절상화 제기, 2008년 7월 위안화 달러화에 재고정의 사건이 7월에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해 올 7월 위안화 절상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화에 대해선 유럽중앙은행이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유로 지역 일부 국가들의 재정수지에 대한 우려 증가와 신흥 유럽의 추가악화로 인한 리스크로 이전만큼 평가절상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의 경우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라 무역가중치 기준으로 점차 평가절하될 것이란 의견이다.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필요 시 양적 완화 정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어, 엔화가 캐리 트레이드의 자금 조달 통화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아시아 통화는 향후 몇 년간 평가절상의 압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대만 달러의 경우 중국 본토와의 경제관계정립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인 자본 유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기트, 싱가포르 달러 역시 세계경제 회복의 도움을 받아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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