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임원들, 스톡옵션 대박 '돈방석'
삼성물산 임원들, 스톡옵션 대박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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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에 수익률 최대 700%까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삼성물산 임원들이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이상대 부회장 등 삼성물산 임원들이 지난해 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처분하면서 최대 700%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것.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상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30일 자사주 5만주를 주당 5만6714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는 무려 2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08년 주당 1만45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매수한 주식을 이번에 판 것으로 21억원의 매각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은 291%를 기록했다.

이번 매도로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수는 19만주(0.12%)에서 14만주(0.09%)로 줄었다.

김덕림 삼성물산 상무도 지난해 12월 스톡옵션 500주를 주당 1만4300원에 행사한 뒤 증시 마지막 거래일에 전량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5만6920원으로 수익률은 298%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김형기 전무다. 김 전무의 평가 수익률은 무려 723%에 이른다. 김 전무는 지난해 12월24일 스톡옵션 3000주를 주당 7100원에 행사했었다.

같은 달 이철우 부사장도 스톡옵션 7000주를 주당 1만4500원에 주식으로 바꿨고, 이동휘 부사장도 스톡옵션 800주를 단가 7100원에 행사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말 4만5600원이었던 삼성물산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효과와 해외 수주 소식에 12월 한 달간 23%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임원들에게 주당 행사가격 6600~1만45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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