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올 화두 '리스크 관리'
지방은행, 올 화두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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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및 금융당국 규제강화 선제 대응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관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연말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은행 내 영업력 강화에 수반되는 리스크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회복전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불안요인을 대비하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해 우리금융이 발표한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의 권고사항을 따를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리스크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그룹 통합 대시보드(Dashboard) 및 중앙 집중형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각 계열사별로 리스크관리지표를 CEO 및 임원진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대시보드를 통해 기존의 오프라인체제보다 즉각적 대처가 가능해졌다. 또한, 자회사의 CRO(Cheif Risk Officer)가 지주회사의 CRO에게 직접 리스크관련사항을 전달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가 용이해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광주·경남은행은 각각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2월 리스크 관리 본부를 신설하고 총 7개 사업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리스크 관리는 각 본부장의 지휘 통제아래 이뤄졌으나 독립본부로서의 리스크관리본부가 신설돼 지주회사와 자회사간의 업무협조가 원활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남은행도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경남은행관계자는 "올해 우리금융 관리체계에 따라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은행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리스크관리본부를 설립했다. 시장 및 신용 리스크관리시스템은 이미 지난 2006년 구축됐고,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은 올해 3월 완료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중점과제로 여신금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금리만기 구조 개선, 신BIS내부등급법(IRB)추진, 기존의 시장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과 감독기관의 규제 강화에 대응을 중점으로 리스크관리를 진행해 나갈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지난해 리스크관리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인 BS투자증권의 리스크까지 커버하는 체제로 가동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기존의 리스크관리부서를 관리본부로 신설함으로써 영업부분강화에 따르는 리스크수반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운영방향으로 론리뷰제도강화, 신용조사부분강화, 신용분석실 신설 등으로 리스크에 견제를 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전북은행도 경영효율성 제고를 비롯해 리스크관리 강화를 올해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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