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금융IT업계, 2금융권 차세대 구축 본격화
2010 금융IT업계, 2금융권 차세대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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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SK C&C, 삼성SDS ‘금융IT 빅3’ 경쟁
IFRS 도입 마무리, 2금융권도 시스템 오픈 시작

[서울파이낸스 이경옥 기자] 국내 금융IT업체들이 내년 제2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공략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

내년 금융IT시장의 최대 화두는 ‘제2금융권 시장 공략’이다. 그동안 금융IT시장을 뜨겁게 달구던 IFRS 구축과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른데 이어 최근에는 2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차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SK C&C와 한국IBM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개발 TF팀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비롯 중견 저축은행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과 메리츠증권, IBK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동부화재도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이 본격화됐다. 동부화재는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에 사업자 선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1월까지 한국IBM의 제안서를 평가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지는 효성인포메이션과 한국EMC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2월에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이전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을 비롯 이미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시중 은행들과 대형증권사들은 고객 데이터 관리와 통합리스크관리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도 3월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전체의 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통신, 유통 등 융합 카드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개발 중이다.

IFRS 시스템 구축도 2금융권인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마무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신영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IFRS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4월 이전에 IFRS 시스템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 더욱 급진전되면서 국내 거의 모든 금융권들이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2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재편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1월부터 삼성네트웍스와 합치는 삼성SDS가 대표적이다.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 합병 후 매출을 18% 신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내년도 경영목표를 올해보다 18% 증가한 4조 1500억 원으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통합회사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계열사로 분리돼 있던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DS의 합병 이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S는 한 해 동안 산은금융 IFRS, 메트라이프생명 차세대시스템, 농협 차세대시스템 , 신영증권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SDS는 1월 중으로 금융IT분야에 있어서도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 CNS 역시 금융IT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하나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수협은행 , 한국예탁결제원, 새마을금고, LIG손해보험 차세대시스템 수주 및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LG CNS는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카드 등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구축된 신한금융지주회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프로젝트의 다양한 수행경험에서 오는 인사이트, 일정 관리, 위험요소 예측 등 금융프로젝트 통합공정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한편 SK C&C는 내년 금융 IT시장 1위에 도전한다. SK C&C는 차세대시스템과 IFRS 등 금융 시장 전 분야에 걸쳐 연속 수주를 거듭하며 LG CNS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SK C&C는 올해 1월에 우리금융지주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중 7대 은행 중 3곳의 IFRS 시스템 사업을 확보했다. 지방은행에서도 SK C&C는 지난 1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시작으로 2월에는 전북은행, 6월에는 대구은행의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SK C&C는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과 하나은행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 그리고 국내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인 한국은행 차세대 금융망 ‘신한은금융망’을 오픈했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저축은행 최대의 차세대 프로젝트로 뽑혔던 솔로몬 저축은행 차세대 사업을 수주했고 하나금융 퇴직연금 사업도 수주했다.

SK C&C는 금융 시장에 대비한 500명의 금융 전문인력과 선진 솔루션, 고유의 IT서비스 방법론 및 업무 프로세스 정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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