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선 " CJ와 두산그룹주가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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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온미디어 인수로 방송시장 '최강자'
두산重, UAE 원전수주 최대수혜주 부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경인년 새해가 밝아오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지주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CJ와 두산은 M&A(인수합병), 수주소식 등에 따른 자회사 부문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내년 실적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는 온미디어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자회사 가치의 하락원인이었던 미디어부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두산 역시 자회사인 두산엔진과 밥캣의 실적회복 가시화로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먼저 CJ그룹은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방송 시장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24일 CJ의 자회사인 CJ오쇼핑은 오리온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온미디어의 지분 55.17%를 4345억원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온미디어는 온게임넷을 비롯해 OCN(영화), 온스타일(여성), 투니버스(애니메이션), 바둑TV 등 다양한 장르의 10개 채널을 보유한 다채널 프로그램 공급자(MPP)이자 복수종합유선방송(MSO) 사업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청률 기준 채널사용사업자(PP) 업계 2위, 유선방송 가입자수(56만명) 6위 수준인 온미디어 인수로, 기존 CJ계열의 채널 12개(CJ미디어 9개, 엠넷미디어 2개, CJ오쇼핑 1개)에서 22개 채널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CJ오쇼핑 자회사로 MSO인 CJ헬로비전과 드림씨티 등이 보유한 253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에 온미디어의 56만명 가입자를 추가해 MSO 업계2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온미디어 인수로 미디어부문의 시너지 효과 및 CJ의 미디어부문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CJ는 내년 삼성생명 상장의 최대수혜자로 부각되고 있다. CJ는 삼성생명 주식을 63만 9434주(3.2%)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의 주당 적정가치 73만 5000원을 적용해 산정하면 삼성생명 지분 매각시 3649억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대비 21.1%, 자산 대비 13.1% 수준에 이르는 규모이다.

두산그룹 역시 자회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위기 해소, 대규모 수주 등이 예정돼 있어 내년도 실적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4조 3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발주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우디 화력발전플랜트 프로젝트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도 베트남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수주계약을 추진중에 있어, 곧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소식이다. 한전컨소시엄은 지난 27일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 등과 함께참여했으며, 원전의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국형 원자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두산중공업의 내년도 수주증가와 더불어 원자력 관련 수주는 두산의 주가의 심리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엔진 역시 유상증자로 올 초부터 겪어온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두산엔진은 올 초 밥캣의 실적악화로 인한 지분법 손실과 파생상품 손실의 악재가 맞물리며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온 바 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의 실권으로 발생했던 887억원의 일반공모 유증에 532억원이 청약했다"며 "당초 목표치에는 355억원이 미달했으나, 두산엔진의 자본잠식해소에는 문제가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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