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 각 500억원 규모의 미소금융재단설립 출범식을 17일 같은 날에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을지로지점에서 출범식을 가진 우리은행의 '우리미소금융재단'은 매년 100억원씩 향후 5년간 총500억원을 출연해 운영된다. 이 재단에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는 별도로 광주은행·경남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됐다. 같은 날 오후 부평금융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신한은행의 '(사)신한미소금융재단'은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500억원을 공동 출연해, 역시 향후 5년간 100억원씩 출연하여 운영된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초대회장으로는 이종휘 은행장이 선임됐다. 또한 이사진에는 김용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부와 유수현 숭실대 교수, 전원일 창동종합사회복지관장 등 각 계의 전문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백순 행장이 초대이사장을 맡은 '신한미소금융재단'은 금융권 퇴직자를 중심으로 고객상담인력이 충원됐다. 이에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신한은행측의 입장이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대출대상은 자활의지는 있으나 신용도가 낮은 저신용층·저소득층·영세자영업자 등으로 창업자금과 운영자금, 프렌차이즈 자금 등 최저 5백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대출은 용도에 따라 6개월부터 1년까지 무이자 거치기간을 두고 5년간 분활상환방식으로 상환이 이뤄진다.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저소득층, 저신용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창업임차 보증금·운영자금·시설개선자금·무등록사업자 지원자금 등을 제공한다.금리는 4.5%내외로 상품별로 차등하여 최대 5천만원 한도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더불어 모럴헤저드를 막기위해 상담 전문인력이 현장방문을 함으로써 대출신청자의 사업수행 능력과 의지, 향후 상환능력 등을 확인 후 지원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중 부산, 마산, 춘천 등 지방을 중심으로 거점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며, 자활을 지원하는 단체 및 공공사업장과 연계하여 저소득자의 정착 및 자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서민금융은 몇 명에게 얼마를 빌려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 관계자도 "신한미소금융재단 설립을 계기로 그룹 내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여 금융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재단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우리은행의 행사에는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종휘 은행장,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오후의 신한미소금융 출범식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이창구 인천시 행정부시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