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엘시디, 부활 날개짓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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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출자전환 소식에 상한가
키코 악몽 벗어나…실적 '턴어라운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키코 관련 손실로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던 태산엘시디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그동안 태산엘시디를 압박했던 '키코 손실'에서 벗어난데다 3분기 실적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5일 있었던 채권단의 출자전환 소식 역시 태산엘시디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산엘시디는 장 시작 직후부터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3000원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3~26일에는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태산엘시디가 이같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태산엘시디가 키코 손실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에서다.

키코 관련 손실을 입은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태산엘시디는 대규모 키코 손실로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지난 2월 채권은행단과 파생상품 채권을 내년 말까지 출자전환하는 약정을 맺으며 키코 손실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3분기 매출 2634억원,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두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최근 초대형 유상증자를 결정한 부분 역시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전일 태산엘시디는 채권자인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475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6905원이며 신주는 내년 1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에 500%에 해당하는 대규모로 통화옵션계약과 관련한 채무에 대한 출자 전환을 위한 것이다.

보통 이같은 대규모 유증의 경우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어 오히려 우려감을 높일 수 있지만 이번 태산엘시디의 경우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출자전환구조로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게돼 재무구조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울러 이자부담 또한 감소될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이유들을 근거로 이번 유증을 경영정상화 과정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영정상화 과정이 얼마나 잘 진행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태산엘시디의 경우 키코 뿐만아니라 피봇(환율파생상품) 역시 문제라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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