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내년에도 '기대난망'
증권株, 내년에도 '기대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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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자금 유출 지속 가능성
"수수료인하 과당경쟁 경계해야"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거래대금 감소세 지속, 펀드환매 행렬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증권주들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 하고 있다.

13일 업계 따르면 지난 8월 33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증권업 지수는 10일 현재 2653.13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 새 19.8% 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5%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이는 거래대금의 수익민감도 하락, 1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이익 모멘텀 감소,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지급결제업무의 성과, 주식시장의 박스권 돌입에 따른 방향성 부재, 부정적인 규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영업환경 악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격하게 감소한 거래대금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금융 관행 상 자본시장의 자금유출이 마무됐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점 과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권업종이 시장대비 초과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펀드관련 보수 및 수수료 규제,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추진,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등 우호적이지 못한 제도 개편도 증권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형증권사가 주도하는 수수료율 경쟁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수료면제 서비스로 고객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개별 증권사에게는 나쁘지 않지만 대형증권사가 수수료면제를 연장시키며 MS 경쟁구도를 주도하는 것은 증권업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타 증권사의 주식위탁 시장점유율(M/S)가 대부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수료율 경쟁 이 과열 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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