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올해 대기업이 불우이웃돕기나 복지기금 등으로 지출한 기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의 분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439억원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2억원에 비해 38.7%가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총 26조 166억원에서 26조 9652억원으로 3.6%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1.6%로 1.2% 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결과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작년보다 기부금이 늘어난 곳은 38개사에 그친 반면 감소한 곳은 62개사에 달했다.
기부금 감속액이 가장 컷던 기업은 삼성중공업으로 지난해 1077억원이었던 액수를 46억원으로 95.7%나 줄였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기부금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36억원이었던 기부금을 올해 337억원으로 늘려 기부금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 KT&G는 기부금 액수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228억원으로 4배 정도늘어났으며 SK가스와 현대상선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기부금이 3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8억원으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고, 아모레퍼시픽과 NHN, KCC,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지난해보다 기부금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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