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 백스핀
어프로치 백스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에는 아침에 비가 온 후 페어웨이가 축축이 젖은 상태에서 라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페어웨이가 물기를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샷을 하는 경우에는 조금은 신중해야 합니다.

아이언이 잔디를 살짝 벗겨낼 정도의 디봇을 만들어야지 평상시 생각하고 다운불로로 깊은 임펙을 만들려다 보면 실수를 일으키게 됩니다.

잔디가 물에 젖어있어 견고한 임펙이 들어가지 못하고 헤드가 물기에 밀리면서 엉뚱한 볼 방향이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짧은 아이언 샷을 구사하게 되는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볼도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다 정확한 임펙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헤드와 볼 사이에 수막이 형성되어 볼에 힘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가 온 후 잔디가 젖은 상태에서는 볼만 가볍게 걷어낸다는 기분으로 볼만 툭툭 처내야만 됩니다. 그러려면 볼을 끝까지 보면서 가볍게 스윙 하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오늘은 그린 주변 2~30 미터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백스핀을 주어 볼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TV에서 프로들이 어프로치 하는 것을 보면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면서 핀 근처에서 급속하게 속도가 줄면서 볼이 서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볼의 나는 모습이 낮은 탄도에 빠르게 날기 때문에 핀에서 오버될 거라 생각을 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볼이 서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자석에 끌리듯이 순간적으로 핀에 붙어버리는 것입니다. 보는 사람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지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첫째는 센드웨지 등 헤드가 누워있는 각도가 큰, 즉 로프트가 큰 체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볼에 백스핀을 먹이기 위해선 헤드가 서있어 앞으로 보내려는 힘보다는 헤드가 누워있어 볼을 깎아주는 힘이 더 커야만 가능해집니다.

7번이나 5번 아이언 샷을 하는 경우에는 헤드 로프트가 낮아 임펙트 시 볼이 백스핀 보다는 앞으로 나가는 힘을 더 받아 거리가 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헤드가 많이 누워있는 센드웨지는 임펙트 시 볼의 접촉면이 넓어 볼이 헤드를 떠나기 전까지 많은 마찰을 일으키며 백스핀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단순히 센드웨지를 사용한다 해서 전부다 백스핀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백스핀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도록 파워가 필요한 것입니다. 임펙트 시 충분히 힘을 주어 볼에 힘이 전달되어야 만 충분한 스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샤프트도 강한 것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당연히 채도 무거워야 힘을 전달할 수 있겠죠. 그라파이트 보다는 스틸제품이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헤드에 따라선 표면을 거칠거칠하게 만들어 볼과의 마찰을 늘려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보통 일본에서 만든 수제품웨지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표면의 거친 효과는 5%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일반 시중에 나와 있는 평범한 채로도 힘과 기술만 있으면 충분히 백 스핀을 먹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볼의 위치를 중간 또는 뒤에다 놓아야 효과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님이다. 볼의 위치보다는 볼에 얼마나 파워를 실어 주냐가 포인트입니다. 셋업도 특별한 것 없이 여러분들이 평소에 하는 30미터 어프로치 셋업을 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셋업을 만든 뒤 천천히 헤드를 들어 올린 후 다운불로로 볼을 내리찍듯이 임펙을 가져가시면 됩니다. 볼을 띄우려고 헤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볼 뒤로 헤드를 처박듯이 과감하게 찍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센드웨지의 넓은 바운스에 의해 헤드가 잔디 속으로 박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디봇만 만들면서 볼에 강력한 백스핀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TV에서 보듯이 낮은 탄도로 빠르게 날아갔다가 떨어진 후 백스핀으로 바로 서버리는 것입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