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강건호 서은종 딜러가 본 환율 전망
한미은행, 강건호 서은종 딜러가 본 환율 전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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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은 지난 8일 파생상품紙 RISK가 선정한 원달러 통화옵션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미은행은 역외와 역내 통화옵션 거래에서 각각 거래량 49억만달러, 28억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99년 4월 국내에서 원달러 통화옵션 거래가 개방된 이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낸 것.

이에 한미은행 자금시장팀 통화옵션 데스크를 맡고 있는 강건호, 서은종 딜러를 만났다.

강 딜러(사진 왼쪽)는 씨티은행에서 지난해 9월 합류했고 서 딜러는 중앙대기업본부센터 출신.

그럼 원달러 통화옵션 거래 전문가가 보는 환율 전망은 어떠할까.
<편집자주>


원화강세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급락세가 계속될 경우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1천170원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 딜러는 말했다.

또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주도권 상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이미 안전자산으로서 달러는 주도권을 상실했고 금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며 오늘도 해외투자세력들은 달러를 무더기로 내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천170원대로 밀려 전날보다 8.4원 떨어진 1천178.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천18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5일(1천170.9원)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라크전과 미국의 재정적자 폭 확대에 따른 경기 불안정을 꼽았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전쟁 준비는 막바지에 다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92년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2천900억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타파하기 위해 6천억달러를 투입, 경기를 부양시키는 안을 발표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 딜러는 미국의 경우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선심성 정책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부시플랜도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달러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의 주도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다.

서 딜러는 유로 강세는 다분히 상대적이라며 물론 최근 독일 주가가 3%하락한 상황에서도 유로는 초강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유럽의 경제 규모나 펀더멘털이 튼튼해서 유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즉, 달러를 매도한 시장 참가자들이 유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럼 어디까지 환율이 하락할 것인가. 강 딜러는 1천17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며 마지노선은 1천150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내수둔화를 수출호조로 극복하는 식으로 경제운용 방안을 확정한 만큼 환율이 급락하면 수출기업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한은이나 재경부가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환율이 1천200원대 밑으로 붕괴됐을 당시 정부가 적극 개입해 하루에도 10~20원까지 올랐다며 이를 감안할 때 1천 150원 붕괴는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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