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종플루에 모델하우스 `비상'
건설업계, 신종플루에 모델하우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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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아파트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 방문을 꺼려 분양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건설업계가 걱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의 반사이익으로 모처럼 순항중인 건설사들은 최근 신종 플루가 확산하면서 `돌발 변수'를 만났다.

모델하우스는 수요자들이 청약 직전 내부 설계와 마감재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단계인 만큼 방문자 수로 아파트 분양의 성패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신종 플루 감염을 우려해 북적거리는 실내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꺼린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

실제로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무순위 분양을 진행중인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며칠 새 방문객이 확 줄었다.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동보주택건설 관계자는 "1순위 접수가 끝나고 나서도 하루에 700명 이상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아왔고 주말에는 2천명 가량도 왔는데 최근 2∼3일은 4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한양 관계자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신종 플루 확산까지 겹치며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계약일인 3∼5일 이후에도 상황이 나빠지면 미분양분에 관심을 둔 수요자들의 방문이 더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건설사들은 손 세정제와 마스크, 열 감지 카메라 등을 마련하는 등 방문객을 끌어들이려고 고심중이다.

경기도 남양주 별내에 `대원칸타빌' 모델하우스를 여는 대원 관계자는 "승인 문제 때문에 오픈 일정을 일주일 늦췄는데 날씨도 추워지고 신종 플루까지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방문객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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