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심각’ 단계 격상
정부, 신종플루 ‘심각’ 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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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신종플루로 건강한 40대 남자를 포함해 두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3일 오후 2시를 기해 전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이날 71세 남성과 48세 남성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신종플루로 숨졌다고 밝혔다. 71세 남성은 평소 암을 앓고 있던 고위험군이었고, 48세 남성은 지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2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4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숨진 74세 남성과 47세 여성, 39세 남성 등 세 명에 대해서도 신종플루 때문에 숨진 것인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국가 전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오후 2시 국가 전염병 위기 경보를 네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전염병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되면 행정안전부에 범정부 대책 기구인 중앙인플루엔자 재난 안전대책본부' 가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각 부처 간부들이 참여해 부처별 업무를 조정하고 상황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또 부족한 의료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 의료진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단계 격상과 함께 실내외 행사와 여행, 연말 송년 모임 자제 등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 위기 경보는 지난 2006년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만들어진 것으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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