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 "2-3개 해외 금융회사 인수ㆍ합병"
민유성 회장, "2-3개 해외 금융회사 인수ㆍ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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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수신기반, 국내외 시장 모두 고려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이 그룹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 회장은 "아시아 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2-3개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ㆍ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상장 이전에 이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단계로 2010~2012년까지 아시아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단계로 2013~2020년까지 런던, 뉴욕 등을 거점으로 유럽 및 미주 시장진출을 통해 글로벌CIB(기업투자은행)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민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금융그룹의 목표는 금융수출"이라며 "레드오션인 소매금융에서 추가지점을 내는 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쪽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를 위해 "하루빨리 일본, 중국과 아울러 (금융)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 IB(투자은행)들이 금융위기로 멍들어 있는 시기를 호기로 삼아 세계경제가 성장단계로 들어설 때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특히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며 쌓아온 산업은행의 트랙레코드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산은의 경우 PF부문의 민자유치는 세계 2위이며 아시아에서 3~5위에 랭크돼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도로, 항만, 철도, 산업단지 신도시 등의 수요를 공략할 것이며 인프라자산운용의 경우 SOC 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수출금융'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신기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비단 국내에서의 수신기반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도네이아나 태국에 수신기반을 확보하고 현지통화로 국내 기업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 회장은 '금융수출'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금융공기업으로서의 경직적 문화를 버리고 환골탈태하는 내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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