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벌이 시원찮은데 제값 받을까?"
대우건설, "벌이 시원찮은데 제값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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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 3.4분기중에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수익성악화는 현재 인수후보가 4곳으로 압축된 대우건설의 매각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협상에서 대우측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올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은 1조7589억원, 신규수주 1조842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각각 13.8%, 4.4%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무려 45.1% 급감, 다시 적자기업으로 돌아서면서 경영난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수주실적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앞으로으 경영전망이 결코 밝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2분기 저점이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주택 미분양 물량도 상당히 줄어들어 앞으로 다소간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해외부문에서도 여전히 별로 남지 않는 장사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측은 2분기에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던 해외사업부문이 설계변경과 나이지리아 Afam-VI 현장이 상반기에 준공되는  약 3억9000만여 달러의 도급액이 확정돼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해외부문은 대우건설의 전반적인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 4분기에는 주택부문에서는 분양성이 보장되는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위주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송도, 청라 등 수도권 및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6000여 세대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근 5000세대에 가까운 미분양물량을 안고 있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대우건설의 재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불확실한 수익전망은 대우건설 주가를 떨어뜨리고 이는 다시 인수가격을 낮추는 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이 국내외 기업 및 펀드 등 총 4곳으로 압축됐다.

대우건설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얼마전 대우건설 매각 쇼트리스트(우선인수협상후보)로 모두 4곳을 선정·통보했다”며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업체명이나 금액 등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국내외 10개 이내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이 중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 발전과 거래성사 가능성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쇼트리스트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가 아닌 투기자본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우선인수협상 후보자로 국내 최대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계로는 미국 벡텔과 파슨스,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산업은행과 포괄적 제휴 협약을 맺고 있는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를 비롯해 유럽계 사모펀드 퍼미라와 일부 중동 국부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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