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거래 사상 최고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일 발표한 '10월 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국채 거래량은 지난 9월 197조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달 208조4000억원을 기록해 한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영향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촉발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채권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으로 하락세를 보인 후, 외화유동성 규제설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사상 최대 규모 매도세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월 후반부 양호한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속도 둔화로 상승폭이 감소해, 지표금리(국고3년)는 전월대비 5bp(4.39%→4.44%) 상승했고,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26.0% 감소하고, 유통물량도 전월대비 1.9% 감소하는 약보합세를 시현했다.
전체 국채 중에서는 국고채가 202조5000억원 거래돼 97.2%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고채 중에서도 3년 지표 및 직전지표, 5년 지표 및 직전지표 4개 종목이 전체 국고채 거래의 81.3%인 164.6조원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5월 이후 지속된 자산운용사 수신 감소세 영향으로 10월에 자산운용사 순매수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자산운용사의 채권 순매수는 감소하고, 은행의 채권순매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MMF 잔고는 금융위기 진정과 운용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5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리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지난 해 10월 금융위기 당시 고금리 예금을 통해 원화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으며, 올 해 만기가 돌아온 고금리 예금에 대해 높은 금리로 재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10월에는 국채가 전체거래의 55%를 차지하는 활발한 거래로 양호한 유동성을 나타냈으나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자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내재된 부담요인이 점증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