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신차 할부금리 최고 30%p 격차
중고차-신차 할부금리 최고 30%p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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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브, 대손율, 유통구조 차이가 원인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캐피탈사들이 제공하는 신차와 중고차의 할부금리가 최고 3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차량구입 시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할부로 사는 것이 금리 면에서 훨씬 불리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의 중고차할부 최고금리는 하나캐피탈 31.0%, 현대캐피탈 29.0%, 신한카드 27.9%, 우리파이낸셜 27.5%,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23.9%, 우리캐피탈 23.0%, 스카니아파이낸스코리아 21.0%, 오릭스캐피탈코리아 18.5%, CNH캐피탈 18.0%,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6.8%, 효성캐피탈 15.7%, 케이티캐피탈 14.7%, 아주캐피탈 12.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급수수료를 최고 5%까지 받는 캐피탈사들도 있어 실제 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은 더 커진다.

반면, 신차 할부금리는 최저 0%에서 최고 17.5%까지 범위 내에서 적용되고 있는 한편 평균적으로는 7~9% 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캐피탈사에서 공시한 최저와 최고 할부 금리를 단순 비교하면 신차와 중고차의 금리는 최고 3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같이 신차와 중고차의 금리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캐피탈업계 관계자들은 신차 대비 중고차 할부에 대한 대손율이 높아 신차와 달리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신용 등급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차대비 중고차의 복잡한 유통구조도 할부 금리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유통단계가 중고차 대비 적고 자동차제조사와 그룹 계열사 간 캡티브를 바탕으로 중고차 할부대비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할부금융 연체율은 0.5~0.6% 수준으로 낮지만 중고차 할부의 경우는 연체율이 높아 캐피탈사의 리스크 부담이 금리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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