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프레임워크 공동개발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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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 보다 IT인력 많아... 공동개발능력 충분

[서울파이낸스 김태언 기자] 대구은행은 차세대시스템프레임워크사업자를 자체개발하거나 IT업체와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은행의  후속 사업자 선정이 다음달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이달 내로 프레임워크 사업자를 선정하고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내부의견으로 프레임워크사업자 선정을 연기했다.

당초 대구은행은 프레임워크사업자로 큐로컴의 뱅스(BANCS),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 삼성SDS의 시스테미어(SYSTEMiER) 등을  검토해왔다. 한때 주사업자로 삼성SDS가 선정된 이후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큐로컴이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대구은행은 프레임워크를  외부사업자에 맡기지 않고  자체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은 여타 시중 은행에 비해 내부전산인력이 많은 편에 속해 자체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은행 당행소속 IT인력은 163명으로 외부용역 인력은 1명에 불과했다.

대구은행측은 내부인력이 많은 이유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관련 시스템이나 솔루션 전문가는 고액 임금지급의 특성상 상주하기 힘들지만, 기본적인 상주인력은 프로젝트의 연속선상에 볼 때 생산성과 협업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 고정인력 비율을 볼 때 신규 개발을 한 방편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독자개발보다는 공동개발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실패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독자개발의 리스크를 안고가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방식은 지방 시중은행의 첫 차세대시스템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내달로 예정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발주 또한 IT 인력구성(당행소속직원 138, 외부용역인력 0명)으로 대구은행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관련 여파도 예상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은행들의 IT인력구성은 선정과정에서도 주요한 변수"라며 "공동개발의 경우 저작권 소유 및 유지, 보수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내부인력을 동원한 개발과정이 확산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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