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 표시로 기업 홍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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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모바일 기업홍보 서비스 화제

A(34)씨는 최근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발신자를 확인하기 위해 액정화면을 확인했지만, 화면에는 발신자 번호 대신 "Global IT Service Leader SK C&C"라는 문구와 함께 SK C&C의 사내 모습, 기업이미지(CI) 등이 담긴 동영상이 떠 있었다.

휴대전화를 받은 뒤에야 A씨는 SK C&C에 다니는 친구 B(34)씨로부터 온 전화란 걸 알게 됐고 안부를 주고받았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발신자 번호 대신 전화를 거는 개인이나 기업이 설정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보여주는 이통 서비스가 기업들의 마케팅 및 홍보 활동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영상솔루션 제공 전문업체인 엠텔로가 개발해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서비스 중인 '비즈(Biz) 영상레터링'과 '비즈 쇼미' 서비스가 바로 그것.

이 서비스는 기업의 직원명함 및 홍보물 등을 제작, 서비스 가입 후 등록하면 기업직원들이 전화를 걸 때 수신자 화면에 등록된 기업이미지가 동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노출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영상의 경우 30초(500KB미만), 사진의 경우 최대 6장이 수신자가 전화받기 전까지 휴대전화 화면에 재생된다.

SK텔레콤의 경우 SK C&C 외에도 최근 대우캐피탈에서 사명을 전환한 아주캐피탈이 CI 변경을 홍보하기 위해 '비즈 영상레터링'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 유통업체가 추석 명절을 맞아 자사 상품권 홍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외에도 하이트맥주, 한국네슬레,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코카콜라 등 20여개 기관이 SK텔레콤의 '비즈 영상레터링'과 KT의 '비즈 쇼미'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모두 7천여명 이상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 통화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비즈 영상레터링' 서비스의 경우 발신자가 명확하기 때문에 통화성공률도 향상돼 기업 홍보에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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